그동안의 HomeLab 서버랙 구축 과정 정리

서버랙 구축을 취미로 하기 시작한지 어느새 3년에 가까워졌다.
핸드폰 갤러리에서 사진들을 정리하며 처음 HomeLab을 구축했을 때의 사진을 발견하였는데, 지금의 서버와 비교하자니 정말 이 취미에 그간 많은 것들을 투자했구나. 싶었다.
 
 

 처음에 HomeLab을 구축할 때는, 의자나 테이블에 올려두고 키보드 하나만 연결해서 운용했었다.
HomeLab을 어떤 형태로 구축할지 조사해보다가 Reddit에서 이 취미를 가진 많은 유저들이 Ikea의 'Lack Rack' 제품을 개조하여 사용한다는 포스트를 본 적이 있었다. 가격도 저렴해서 이 때는 Ikea Lack 제품을 시험삼아 구매하여 낮은 책상처럼 사용하고, 안쪽에 서버장비들을 우겨넣어 운용했었다. 또, 이 시기에 큰맘 먹고 Synology 920+를 구매한 때이기도 했다.

 
 
Ikea Lack Rack 테이블을 잘 이어붙여 사용하면 공산품 서버랙과 같은 이미지를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2개를 추가 구매하여 아래 사진과 같이 만들어 사용했었다. 직접 서버랙을 DIY하여 구축했다는 느낌이 정말 행복했지만, 서버 및 네트워크 장치들의 랙이어를 통한 고정이 힘들다는 문제도 가지고 있었다. 이 때의 서버랙이 3번째 개선 버전이다.

 
 
시간이 지나, 미국 HomeLab 취미를 가진 분들이 많이 애용한다는 StarTech 社의 12U짜리 서버랙을 구매했었다. 역시, 전문적인 서버랙을 구매한 이유로는 랙이어를 통해서 공중에 장비를 고정하거나, 선정리 부분에서 용이해 보이기 때문이었고 제일 중요한 것은 정말 멋지다는 것이 이유였다. 기억을 잘 나지 않지만, 아마존에서 약 500달러 근처의 가격이었으며, 소포의 중량이 23Kg 정도 되었기 때문에, 배송비로만 20만원 조금 안되게 쓴 것 같았다.
 
일반적인 서버랙은 24U와 같이 정말 크고 높았다. 대신에 가격도 구매할만한 가격이었지만, 서버랙의 사이즈가 작아질수록 더욱 비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마도, 작은 서버랙을 원하는 고객층은 딥하게 이러한 취미를 가지고 접근하는 고객이라는 것을 제조사에서도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생각되었다.
 
하지만 조립을 다 하고 나니, 정말 완벽한 느낌의 서버랙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그간 걱정을 떨쳐주었다. 아래 구성이 처음 StarTech 서버랙을 설치하고 구성한 뒤의 사진이다. 이 시기에 Ahnlab의 TrusGuard 제품을 구해서 설치하여 잘 가지고 놀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비슷한 시기에 3U짜리 Blade Server 또한 구축했다. 개인 PC에 사용할 부품들을 구매하러 용산 나진상가에 방문했다가, 그동안 갖고 싶었던 스타일의 PC 케이스(랙이어 포함, GPU 설치 가능한 형태의)를 발견해서 나진상가에 온김에, Blade Server 구성에 필요한 부품들도 구매하여 조립했었다. 이 서버는 초반에 ELK 를 활용한 여러가지 시각화 DashBoard만을 서비스 하다가, 현재는 일일 악성코드 자동 분석 시스템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후에, 새로운 1U짜리 서버를 도입했다. 서버랙이 12U이다 보니, 1U 크기의 서버를 너무 가지고 싶었다. Dell社의 R630 모델을 중고로 구매하여, 메모리를 추가장착하고 600GB SAS를 SAS bay 갯수에 맞추어 구매하여 설치했다. 이 때 Dell 서버를 정말로 재미있게 가지고 놀았던 기억이 있다.

 
 
이 버전의 서버랙 구성이 아마도, 5번째? 6번째 정도의 개선 버전이었다. 상판 위를 정리하고, 일일 악성코드 자동 수집 서버를 라즈베리 파이에 구성하여 랙마운트 타입으로 거치했다. 아크릴보드로 만든 랙마운트는 공산품을 구매해 사용할까 싶었지만, 가격이 생각보다 비쌌고, 아크릴 특성상 기스와 충격에 약해 직접 만드는 것도 내구도는 비슷할 것 같아서 직접 만들어 사용했다. 랙이어는 3D 모델링을 하고 출력하여 붙였고, 랙마운트 본체는 아크릴을 재단하여 이어 붙여 만들었었다.

 

추가적으로, Dell R630 서버의 전면보안그릴 또한 구매하여... 달아주었다. 사실 집에서 운용하는 서버이고, 집 안에서도 내부망 안에서만 작동되는 Airgap 시스템이기 때문에... 물리보안적 측면에서 의미가 없었지만, 갖고 싶어서 구매했었다. 사실 별 쓸모 없지만 이렇게 설치하니 생각보다 볼만해서 괜찮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동안 구매를 계속 고민하기만 했던 Dell 1U 서버용 랙마운트..!!! 도 구매했다. 자세한 제품명은 "readyrails sliding rails" 이며, 이 레일 마운트를 사용하면 어느 서버랙이던 케이즈너트가 장착되는 부분만 같은 모양이면.. 아주 손쉽고 빠르게 랙마운트를 탈착할 수 있으며... 서버를 들지 않고 슬라이드하여 정비할 수 있게 되었다.

 

 
 
 
최근에는 Unifi社의 USW-24 Managed Switch를 구매했다. 이 장비를 통해서.. 기존 2개의 오래된 스위칭허브를 대신할 수 있으며.. vLan 설정과 함께 L2TP VPN 등 다양한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Managed switch 제품들 중에서도 관리자 CGI가 아주 이쁘고 직관적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서버장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던지 한번씩 눈이 갈만한 제품이다. 스위치 왼쪽면에는 터치가 가능한 1.3인치의 스크린이 있어, 여기서 간략한 장비 status나 간단한 설정 정도는 확인하거나 변경할 수 있다. Unifi의 Unifi Network Controler를 활용하면 더욱 편하게 관리할 수 있어 가장 마음에 드는 장비 중 하나이다.

 

 

아래 사진들은 가장 최근에 찍은 HomeLab 사진들이다. 이 게시글의 처음 사진에 비하면 정말 장족의 발전 과정을 거쳐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많은 부분에서 훨씬 멋있어졌다. 앞으로도 여러가지 연구 활동을 이렇게 취미로 구축된 서버에서 테스트해보고자 개선해나가야겠다.